지자체 공무원, 여성이 남성 넘어섰다… 부산 56% 전국 최고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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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성 공무원 15만 7935명
50.4%로 역대 최초 절반 넘어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국내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중이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섰다. 특히 부산은 여성 공무원 비중이 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4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자체 여성 공무원은 15만 7935명으로, 전체 31만 3296명 중 50.4%였다. 지자체에서 여성 공무원이 남성의 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2년에는 49.4%, 2021년에는 48.1%였다.

부산의 여성 공무원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고, 서울(54.4%), 인천(53.6%)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43.9%), 경북(44.1%), 제주( 44.2%)는 여성 공무원 비중이 낮았다.

부산 전체 공무원은 1만 7607명인데 이중 여성은 9861명이었다. 구·군별로는 금정구가 66.2%로 여성 공무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남구(64.7%), 연제구(64.4%), 북구(63.5%), 부산진구(63.2%) 순이었다. 반면 기장군(55.3%), 강서구(56.9%), 사상구(58.9%), 중구(59.1%)는 상대적으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낮았다. 부산시청은 공무원 4823명 중 여성이 1989명(41.2%)이었다.

부산의 여성 공무원 비중이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것은 부산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마케팅·광고, IT(정보통신), 금융 관련 기업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급여, 복지 등이 좋은 대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근무 환경이 나은 공직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간부급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은 전체 1~4급 일반직 공무원 276명 중 97명이 여성으로, 35.1%를 차지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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