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 서병수 재도전 여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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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북갑 당협위원장 재선출
국회의원·시장 출마설 ‘모락’

국민의힘이 부산 18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4·10 총선에서 승리한 17개 지역구는 22대 현역 의원들이 관례대로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게 됐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승리한 북갑은 이 지역에 출마한 서병수(사진) 전 의원이 ‘원외’로 당협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각 시도당에서 제출한 당협위원장 선출안을 의결했다. 부산 18개 지역구는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모두 채웠다. 이번 총선에서 ‘싹쓸이’하다시피 부산 지역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당협위원장 선출이 쉬웠다는 후문이다.

다만, 북갑의 경우 이 지역에서 낙선한 서 전 의원이 22대에서도 당협위원장을 계속 맡아 지역구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 이 지역은 총선 전에도 ‘전재수 대항마’가 없어 오랜 기간 당협위원장을 비워둔 바 있는데, 이번에도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서 전 의원이 불가피하게 맡게 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당협위원장 인선을 두고 서 전 의원이 총선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 전 의원은 4일 “5선까지 했는데, 국회의원을 또 할 생각은 없다”며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만 당협을 관리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 전 의원은 총선 이후 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국민의힘 300만 당원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혁신의 가치와 내일이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녹여내겠다”며 전대 흥행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서 전 의원이 중앙 정치권과 지역에서 역할을 이어가면서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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