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
평가원 "킬러 문항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해”
EBS 연계율 50% 수준 유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수학, 영어 주요 영역에서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난도 높은 문제는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지정 학원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평이 치러졌다. 평가원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 측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본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 영역 모두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모평보다 훨씬 어려워진 수능으로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은 ‘독서’와 ‘문학’ 순으로 각각 4개 지문, 17문항, 38점으로 맞춰 출제됐다. 문학 부문에서 변별력 있는 지문과 문제가 다수 포함됐다. 다소 어려운 문항이 연속으로 배치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킬러 문항은 없었다.
수학 영역은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나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수학적 논리 전개 과정이 필요한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었다. 하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많고 지문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아 변별력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