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사냥하는 남자 채집하는 여자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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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하는 남자 채집하는 여자

남자와 여자는 왜 다를까. 뇌, 호르몬, 유전자, 진화, 마음, 사고방식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남녀의 다른 모습을 비교하고 분석한다. 뇌의 차이로 인해 여자는 남자보다 언어 능력이 뛰어나고, 다중작업이 수월하며, 감각이 섬세하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생각의 절대량, 고민의 빈도수가 줄어든단다. 최성락 지음/페이퍼로드/244쪽/1만 6800원.


■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엔비디아가 모두 2028년에는 AGI(일반인공지능)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AI 기술의 지향점을 알아내고, 그다음으로 인간의 본성과 능력을 보다 확실히 이해해서 인간과 AI가 공존하고 AGI 시대까지 공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담았다. AGI 시대를 준비하는 생존 지침서라 할 만하다. 맹성현 지음/헤이북스/400쪽/2만 4800원.


■산재일기

2022년 고 노회찬 의원 4주기 추모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 ‘산재일기’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3년 봄에 다시 공연이 재개됐다. 원작 희곡에 더해 ‘작가 노트’, 작품 속에 인터뷰이로 등장하는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수경의 에세이, 연극평론가 김소연의 해설까지 함께 수록됐다. 희곡의 형식을 넘어 르포 문학으로까지 지평이 확장됐다. 이철 지음/아를/200쪽/1만 6800원.


■결정적 그림

젠틸레스키는 자신을 겁탈한 성폭행범을 여전사가 남자의 목을 베는 핏빛 낭자한 그림을 통해 복수했다. 그래서 타시에게는 지금도 성폭행범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저자는 이처럼 영화 같은 거장들의 삶, 그리고 그 삶이 예술이 되는 결정적 순간에 주목했다. 이 책에 소개된 130여 점의 명화 속에 든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를 만나 보자. 이원율 지음/은행나무/444쪽/2만 5000원.



■스페이스 이코노미

저자는 세계적인 우주 기업의 투자를 이끈 ‘스페이스캐피털’의 설립자다. 그가 민간 우주 개발 시대 투자와 창업의 핵심적인 변화를 심도 있게 분석한 우주 비즈니스 안내서를 내놨다. 우주항공청의 윤영빈 청장은 이 책을 “우주 분야의 투자에서 국가, 기업, 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평했다. 채드 앤더슨 지음/장용원 옮김/이기주 감수/민음인/384쪽/2만 원.


■공간이미지 경영

공간 연출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른다. 작은 가게부터 대형 매장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공간 연출법을 소개한다. 색채, 조명, 간판, 소품, 동영상, 유니폼, 홍보물, 소리, 향기 등 공간 이미지 경영에 필요한 요소를 빠짐없이 담았다. 막 사업을 시작했거나 사업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들이다. 오선미 지음/비엠케이/288쪽/2만 9700원.


■개미 건축

한마디로 자연 세계에 대한 지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과학 탐험이다. 저자는 25년 동안 미국 플로리다 북부 해안 평야 숲에서 개미 연구를 했다. 특히 개미가 지하에 만든 둥지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어떻게 선구적 과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 월터 R. 칭클 지음/강현주 옮김/최재천 감수/에코리브르/320쪽/2만 2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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