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백합·개다시마·흑기민태 식품 원료 등재
수과원, 미등재 수산물 발굴 추진
‘용다시마’ 브랜드 디자인 개발
수산 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안전성이 입증된 원료 3종이 새로 추가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말백합, 개다시마, 흑기민태(가칭)를 식품 원료 목록에 새로 올려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식품의 제조·가공·조리에 들어가는 원료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식용 근거, 안전성, 건전성 등이 입증돼야 한다. 이번에 말백합(Meretrix petechialis), 개다시마(Saccharina sculpera), 흑기민태(Macrourus whitsoni)가 식품 원료 목록에 등재되면서 수산 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과원은 수산물의 소비 확대와 수산 식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미등재 수산물에 대한 식품 원료 등재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식품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수과원,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의 유관기관 협의체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원료 중 말백합은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패류의 일종이다. 흑기민태는 남극해 원양어업 시 부수적으로 어획되지만 활용되지 못했던 어류다. 개다시마는 멸종위기종에서 복원과 양식에 성공한 수산물로서, 이번 등재를 통해 판매와 제품화가 가능해졌다.
특히 수과원은 개다시마의 부정적인 어감을 불식시키고 지역특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용다시마’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하고 상표권을 등록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미등재 또는 미활용 수산물을 적극 발굴하여 식품 원료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산물의 생산과 소비, 수산 식품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