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 전현직 직원 13명
내부 고발자 보호 조치 촉구
“잠재적으로 인간 멸종 초래”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의 직원들이 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며 위험 우려가 공유될 수 있도록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전·현직 직원 13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AI 기술이 인류에 전례 없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믿지만 이런 기술에 의해 야기되는 심각한 위험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런 위험은 기존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부터 조작과 잘못된 정보, 잠재적으로 인간의 멸종을 초래하는 자율적인 AI 시스템의 통제 상실까지 다양하다”면서 “AI 기업은 이윤 추구 목표로 제대로 된 감독을 하지 못하고 기업 내부의 규제 시스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I 기업은 다양한 종류의 위험 수준에 대한 상당한 비공개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런 정보 중 일부를 정부 및 시민사회와 공유할 의무가 약하고, 자발적으로 공유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우려다.

이들 전·현직 직원은 “정부의 효과적인 감독이 없고 직원들은 대중에게 책임을 느끼고 있지만 회사와 광범위한 기밀 유지 계약으로 우려를 표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의 위험 관련 우려에 대한 비방이나 비판을 금지하는 계약 체결 금지, 독립 기관에 위험 관련 우려 사항을 제기할 수 있는 익명 절차 마련, 위험 관련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전·현직 직원에 대한 보복 금지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