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특화단지 ‘마중물’ 아이큐랩, 부산행 ‘첫 삽’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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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이전·신규 공장 착공식 개최
국내 첫 8인치 SiC 전용 라인 건립
신규 고용 창출·인력 양성 등 효과

기업 투자 잇따라 단지 조성 본격화
시, 정부·기업 협업 거점 육성 의지

5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서 전력반도체 투자유치 기업 (주)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및 신규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산업부 제공 5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서 전력반도체 투자유치 기업 (주)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및 신규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산업부 제공

전력반도체 투자유치 기업 (주)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및 신규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우리나라 첫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생산공장이 건립되면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서 투자유치 기업 아이큐랩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7월 대구(모터), 광주(자율주행), 안성(반도체 장비), 오송(바이오 소부장) 등과 함께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에 선정된 바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하는 반도체로 전자가전기기, 산업장비, 전기자동차, 인공지능 등의 핵심 부품역할을 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는 지난해 7월 지정 당시 총 8000억 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가 예상됐으나, 지정 이후 기업들의 추가 투자 발표로 총 투자 규모가 1조 2000억 원까지 늘었다. 현재도 다수의 기업 투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선도기업 6곳을 선정하는 등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기업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착공식은 시와 아이큐랩이 지난해 10월 본사 이전 등을 포함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진행된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선정 후 이뤄진 첫 대규모 투자인 만큼 이를 발판으로 특화단지 조성 속도도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아이큐랩은 2018년 설립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설계·기술 개발 전문기업으로, 최근 3년간 매출이 20배나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다. 아이큐랩은 본사 이전 등에 1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국내 첫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소자 제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와 산업부는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입주기업이자 전력반도체 선도기업인 SK파워텍(주)을 방문해 기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관련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SK파워텍은 SiC 전력반도체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 기업으로,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장안단지에 입주해 있다.

이날 해운대센텀호텔에서는 산업부 주관으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워크숍’도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발표 후 정부가 주최하는 첫 워크숍으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5개 시도와 산업부, 유관 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단지별 육성 계획 등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협업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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