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역전, 홈런 맞고 재역전…롯데, KIA에 4-5 무릎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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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손성빈·손호영 홈런포 앞서다
8회말 전미르 2실점, 패전 멍에
주중 3연전 2승 1패로 마무리
주말 홈 SSG와 시즌 5~7차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6일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6일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6일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에 나선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6일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에 나선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 시즌 8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며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6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5개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4-5로 아깝게 패했다. 선발투수 좌완 김진욱이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거침없는 투구를 선보였고, 손성빈과 손호영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막판 뒷문 단속이 아쉬웠다. 이날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리그 역대 2번째로 20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김진욱은 1회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구째 직구를 통타 당해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볼넷 2개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김진욱은 2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점차 안정을 찾았다. 4~5회는 나란히 삼자범퇴로 KIA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김진욱의 호투가 이어지자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상대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방망이가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박승욱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3번타자 손호영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선 손성빈이 양현종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3-1로 한 점 더 달아나는 비거리 125m짜리 시원한 솔로 홈런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을 뜬공으로 잡아내고 공을 불펜에게 넘겼다. 하지만 최이준이 2사 3루 풀카운트에서 김선빈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3-3 동점을 내줬다.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으로 호투한 김진욱은 시즌 2승 기회가 날아갔고, 자책점도 2점으로 늘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동점 균형은 롯데가 먼저 깼다. 8회초 손호영이 KIA 불펜 곽도규의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시즌 5호)를 터뜨렸다.

4-3으로 다시 앞선 롯데는 8회말 전미르를 마운드에 올려 뒷문 단속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첫 타자를 잡아낸 뒤 흔들리기 시작한 전미르는 김도영의 솔로포에 이어 나성범에게 2루타,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4-5로 재역전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올린 KIA는 대타 김민석에 이어 이정훈과 유강남까지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고 최근 3연패, 롯데와 상대 전적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IA와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윌커슨의 무사사구 완봉승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다음 날에도 한현희의 5이닝 2실점(1자책점) 역투와 윤동희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9-3으로 KIA를 제압했다.

이날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패한 롯데는 지난달 21~23일 홈 3연전 싹쓸이 승에 이어 주중 원정 3연전을 우세 승으로 마무리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두 팀 상대 전적은 5승 3패로 롯데가 앞선다.

한편, 롯데는 안방으로 이동해 7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3패로 롯데가 열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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