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맵거나… 여름 더위와의 전쟁
제철 과일 빙수·음료 속속 출시
1인 가구 겨냥 크기 줄인 제품도
망고·레몬·젤리 등 제품도 다양
비빔면·자장면도 매운맛 새 단장
6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자 식품·외식업계가 여름철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음료와 디저트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시원함과 새콤달콤함을 공략하고, 반대로 ‘이열치열’ 매운맛으로 승부를 보는 메뉴도 등장했다. 특히 본격적인 빙수의 계절이 다가온 만큼 다양한 빙수 라인업이 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여름 대표 과일 복숭아를 활용한 ‘복숭아 와르르 빙수’를 출시했다.
해당 메뉴는 폭신한 우유 얼음에 아삭한 복숭아와 쫄깃한 나타드 코코를 풍성하게 얹어 와르르 쏟아질 듯한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특징이다. 풍성한 복숭아 토핑으로 상큼하고 달콤한 복숭아의 식감과 풍미를 즐기는 동시에 1인 소비자를 겨냥한 500ml 크기의 컵빙수도 등장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출시한 생과일 음료 3종이 출시 8일만에 누적 20만 잔 판매를 돌파했다. 생과일 음료 시리즈는 과일 본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매해 출시마다 큰 화제를 모으는 이디야커피의 대표 여름 메뉴다.
올해는 생과일 수박주스와 생과일 토마토주스,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생과일 살얼음 수박식혜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생과일 음료 3종은 출시 당일부터 하루 3만 잔 이상 판매되는 등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여름 인기 과일인 망고를 활용한 디저트를 출시하며 여름 시즌 고객 맞이에 나선다. 망고 디저트는 달콤한 망고 아이스크림과 쫄깃한 망고젤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망고젤리 토네이도’와 달달한 망고와 상큼한 레몬의 맛에 곤약젤리의 재밌는 식감까지 즐길 수 있는 ‘망고젤리쿨러’ 2종을 준비했다. 여기에 팥과 후르츠 칵테일, 떡 등을 풍성하게 토핑한 클래식한 팥빙수도 함께 선보였다.
매운맛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메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FC는 삼양식품 불닭 소스와 손잡고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을 출시했다. 중독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불닭 소스는 양 조절이 편리한 스틱형으로 별도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
하림은 얼얼하게 매운 사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다.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고소하고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첫입부터 얼얼한 마조유가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끝까지 맛있는 매콤함을 선사한다.
롯데웰푸드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매운맛을 내세운 ‘꼬깔콘 매드핫(MAD HOT)’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 챌린지’ 등 매콤한 음식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신제품을 착안했다고 롯데웰푸드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고추장, 마라 등 매운 양념을 베이스로 한 매운맛 스낵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하며, 전체 스낵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뚜기는 2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함흥비빔면’을 재출시했다. 함흥비빔면은 함흥비빔냉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과 매콤한 맛이 특징이라고 오뚜기 측은 설명했다.
2017년 출시된 바 있는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2022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한정 판매 후 단종된 제품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공식 SNS를 통해 재출시를 바라는 소비자 의견이 수백 건 접수면서 재출시를 결정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