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선 박수영·김미애, 與 정책특위 핵심으로 발탁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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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연금개혁특위 통해 정부여당 개혁안 관철 목표
김미애, 보수정당 취약한 사회적 약자 정책과제 주도

박수영 의원. 박수영 의원.

김미애 의원. 김미애 의원.

부산의 재선 의원인 국민의힘 박수영(남구)·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 여당의 정책 특별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국민의힘은 최근 박수영 의원을 연금개혁 특위위원장, 김미애 의원을 약자동행 특위위원장으로 임명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정책 발굴과 이슈 선점에 본격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박 의원이 맡은 연금개혁 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21대 국회에서 막판에 여야 합의에 실패해 22대 국회의 최우선 논의 안건으로 거론된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명됐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면서 연금 관련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향후 야당의 '모수 개혁' 우선 처리 압박에 맞서는 논리를 개발하고, 정부여당의 개혁안을 관철시켜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박 의원은 현역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남구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약자동행 특위를 통해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가장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과제를 입안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은 "국가 정책으로부터 소외되고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면 진정한 약자고, 남녀노소, 빈부를 떠나 누구나 약자가 된다"면서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위험을 예측하고, 정책과 제도가 포용하지 못하는 계층을 촘촘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아이 양육이 어려운 산모의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보호출산제' 법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주목받았다. 소중한 생명이 버려지지 않고 국가의 보호체계 안에서 입양·가정위탁 등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양육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 출범 전에라도 핵심 과제를 다룰 특별위원회를 먼저 띄워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거대 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위원 구성까지 마무리되면 민생 현장 방문 및 간담회 등으로 정책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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