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바이든-마크롱, 정상회담서 우애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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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도전에 위기 의식
바이든, 6일부터 프랑스 방문
마크롱도 이견 없이 동맹 강조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6일 프랑스 북서부 생로랑쉬르메르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6일 프랑스 북서부 생로랑쉬르메르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대를 받으며 프랑스 방문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랑스에 도착해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 등을 위해 노르망디를 방문했으며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에는 이날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환영식에서 개선문 아치 아래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 앞에 헌화했고, 프랑스군 기병대가 늘어선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과 미국과 유럽간 무역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완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이견 노출을 최소화하고 단결을 과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뭉치면 서고, 흩어지면 무너진다”라며 “여러분의 국가명에 담긴 이 연합의 힘이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철학이다. 지금 우리는 동맹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결정이 향후 수십년간 우리의 미래를 정할 것”이라며 “그래서 프랑스와 미국이 현재 그리고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화답했다.

닷새에 걸친 바이든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례적인 행사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입증하는 동시에 유럽의 안보 자립이라는 민감한 현안이 걸린 ‘양날의 검’과도 같은 회담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유럽에는 안보 자립을 요구하는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으로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진 상태이다.

바이든도 바이든이지만 마크롱 대통령으로서는 9일까지 진행 중인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의 돌풍이 예고된 점이 골칫거리다. AFP 통신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부터 정상회담까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주가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모두 유권자들에게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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