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리 경제, 내수 회복 부진…수출 경기는 양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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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제동향’서 최근 경기 진단
“고금리로 인해 소비여력 약화돼”
6개월 연속 내수 둔화·부진 진단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 전경. 부산일보 DB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 전경. 부산일보 DB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높은 수출 증가세로 인해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이렇게 밝혔다.

먼저 KDI는 “우리 경제는 3월의 일시적 생산 둔화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대외여건이 일부 개선됐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의 강한 회복세가 유지된 가운데 그 외 품목이 수출도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소비는 고금리로 인해 소비 여력이 약화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소매판매액(-3.4%→-2.6%)은 감소세를 계속 나타냈는데 업태별로는 온라인 판매인 무점포소매(9.0%)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백화점(-9.9%) 전문소매점(-6.4%) 대형마트(-6.0%)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판매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소비의 경우도 숙박 및 음식점업(-2.4%) 교육서비스업(-1.1%)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여행 수요 확대로 운수 및 창고업(13.1%) 생산은 크게 증가했다.

KDI는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고금리 기조는 내수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매판매와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건설투자도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소비 부진으로 소비재 수입이 위축되면서 무역수지는 흑자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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