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법 개정 전, 이전효과 낼 것”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간담회
에어부산 분리매각, 말 아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11일 제22대 국회 정무위원회 구성이 완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법 개정 이전이라 해도 실질적인 (부산)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영남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과 녹색금융을 총괄하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겠다고 했다. 또 본부 산하에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기존 동남권 영업조직을 적극 활용해 신산업 전환과 사업재편에 애로를 겪는 전통 주력산업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회장은 조만간 2500억 원 규모의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가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 생태계 인프라 확대에 신호탄이 될 모펀드 조성 사업이 지역 주도로 마련되는 셈이다.
지역의 관심이 큰 에어부산 분리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부산 시민들의 열망과 가덕도 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거점항공사 문제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진행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HMM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재매각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부산 이전 또한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