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챙긴 소수 정당 희망 상임위에 배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원 구성 갈등 속,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소수 정당은 희망 상임위원회를 배치받으며 ‘실리’를 챙겼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방위원회,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로 배치됐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운영위원회에 참석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엔 조국혁신당 2명(서왕진·황운하 의원), 진보당 1명(윤종오 의원), 개혁신당 1명(이준석 의원)이 고루 배치받았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국회의장 결정에 달렸던 소수 정당 상임위 배치가 대부분 희망대로 구성된 모양새다. 이들 정당은 이날 소수 정당을 위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요건은 거대 기득권 양당이 본인들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10석 정도로 대폭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창당 100일을 맞은 조국혁신당의 조 대표는 “재판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와도 당은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법원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혁신당 의석수는 여전히 열둘”이라며 “당이 해체되거나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