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통되는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모습은?
시, 양산선 투입되는 전동차 18량 제작 착수
전동차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과 같은 규격
객실 의자·통로 폭 등 편의성 대폭 개선 적용
내년 3월 첫 도입 후 하반기까지 순차 도입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이하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제작이 본격화한다.
양산시는 최근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제작을 위해 차량 실물모형 품평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전동차(K-AGT) 실물모형 품평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취합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전동차 제작에 착수해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18량의 전동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342억 원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3월 첫 도입되는 전동차에 대한 형식승인과 완성검사 등을 거쳐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다.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는 너비 2.4m 길이 9.14m, 높이 선로에서 3.5m 규모로 국산 기술로 제작된 고무 차륜 열차다. 규격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 전동차와 같다.
전동차는 좌석 14명과 입석 38명으로 총 52명이 탑승한다. 1개 편성이 전동차 2량으로 구성돼 있어 최대 104명의 승객이 탑승하게 된다.
전동차 외부는 양산시 시화인 ‘목련’이, 내부는 ‘양산천과 푸른 하늘’이 각각 디자인된다. 이는 지난해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전동차 디자인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시는 당시 전동차 내·외부 각 3개 디자인을 놓고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외부의 경우 3안인 하안 목련과 민트색 잎을 검은색으로 강조한 ‘목련’이 선정됐다. 내부는 2안인 울창한 주변 환경을 파란색과 더불어 상쾌하고 신중하게 균형을 맞춘 ‘양산천과 푸른 하늘’이 선택됐다.
특히 시는 전동차 설계 과정에서 단문형 출입문을 양문형으로 변경하고, 객실 의자의 폭과 객실 통로 폭을 각각 넓히고, 창문에 흐림 장치를 설치하는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전동차에 비해 편의성이 대폭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는 지난해 선호도 조사에서 확정된 디자인이 반영됐고, 객실 내부의 각종 시설을 대폭 개선돼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며 “전동차는 내년 3월 첫 도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연장 11.43km인 양산선은 현재 77.2% 공정을 보인다. 시는 연말까지 양산선의 시설물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시스템 엔지니어링(SE 분야:차량 신호나, 전기, 통신, 궤도 등 도시철도 하부시스템) 공사와 각종 시험, 무인운전 과정을 거쳐 2026년 철도종합 운행 시험 후 개통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