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유치…소비지출 2800억원 달성”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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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문체부, ‘지역관광·경제 활력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2026년 개장, 7대 기항지별 브랜드 육성
부산, ‘메가축제의 도시’로…영도크루즈터미널내 편의시설 개선 
‘연안·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3곳 개발…관광상품 고도화
업계, 전문인력 양성·크루즈 관광객 비자면제·선상CIQ 확대 건의

17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지역관광과 우리경제 활력을 위한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지역관광과 우리경제 활력을 위한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오른쪽)과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오른쪽)과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정부가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유치’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두 부처는 ‘크루즈 관광을 통한 지역관광·연안경제 활성화’를 비전으로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크루즈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 원 달성을 위해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크루즈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 △산업친화적 제도 개선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2023년 기준 국내 크루즈 관광객은 27만 4000명, 크루즈 관광객 소비지출은 연 753억 원에 그치고 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17일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 세 번째)과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수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17일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 세 번째)과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수부

우선, 두 부처는 2026년까지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또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 크루즈 및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익스페디션 크루즈는 2만t(톤) 이하의 소형 크루즈선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특색 있는 지역 콘텐츠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고가 크루즈 상품을 말한다.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 환전기 등 편의시설 확충,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 확대 등 기존 인프라도 개선한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영도 크주즈터미널 내 편의시설(화장실·주차장·대합실) 개선 작업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한다.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 브랜드도 구축한다. 부산광역시는 드론쇼와 불꽃놀이, EDM페스티벌 등이 어우러진 ‘메가축제의 도시’로 차별화하고, 인천광역시는 ‘공항 연계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모항 도시’, 여수는 ‘아름다운 섬이 있는 낭만과 힐링 도시’ 등으로 운영하는 식이다.

또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지원, 수용 태세 개선 등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플라이 앤 크루즈)’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플라이 앤 크루즈는 공항으로 입국해 2박 3일 이상 국내관광 후 출항(모항)하거나 국내 기항지에서 승선해 일부만 여행에 참가(준모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상품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17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지역관광과 우리 경제 활력을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17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지역관광과 우리 경제 활력을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두 부처는 또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활동 로드맵’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을 운영하고, 해수부는 지역별 선사 미팅‧지역협의체 활동 등을 펼친다.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역 특산물 크루즈 선용품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한다.

가이드·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산업 역량도 강화한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업계와 유관기관 토론회를 열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했다.

업계는 △가이드 등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출입국 시간 단축 차원에서 부산(영도 크루즈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선상 CIQ’를 다른 기항지까지 확대 △중국인 등 크루즈 관광객 등 비자면제 검토 등을 요청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해수부는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반시설 구축, 제도 개선, 기항지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크루즈선 기항과 관광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 차관은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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