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승 또 다음으로…안나린, 마이어 클래식 최종 ‘공동 5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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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대회째 한국 선수 ‘무승’
성유진·임진희 등 10위권 밖
부상 복귀 부, 8타 차 역전승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릴리아 부가 17일(한국시간)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릴리아 부가 17일(한국시간)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릴리아 부가 17일(한국시간)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릴리아 부가 17일(한국시간)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5번째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안나린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마이어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안나린은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LPGA 시즌 개막 이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뭄이 이토록 길어진 건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0년에는 시즌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왔다.

3라운드를 선두 그레이스 김에게 5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친 안나린은 이날 12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써냈고, 마지막 18번홀(파5) 파 퍼트도 홀을 살짝 벗어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안나린은 LPGA 데뷔 첫 승 기회를 놓쳤지만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6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나린의 뒤를 이어 성유진이 공동 12위(11언더파 277타), 임진희가 공동 25위(9언더파 279타), 전지원은 공동 30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우승컵은 연장 혈투 끝에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부는 허리 부상으로 필드를 잠시 떠났다 두 달여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값진 우승을 수확하며 상금 45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그레이스 김(호주)에게 8타나 뒤졌던 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몰아치며 렉시 톰프슨(미국), 그레이스 김과 연장전을 치렀다. 세 선수는 18번홀(파5) 연장 1·2차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았고, 4번홀(파5) 연장 3차전에서 부가 유일하게 버디를 기록하며 결국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부는 대회를 마친 뒤 “이번 우승이 가장 의미 있는 우승이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다시 통증 없이 대회를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었다”고 회상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통산 15승의 톰프슨은 2019년 이후 5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그레이스 김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고 막판 연장전을 허용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안나린이 17일(한국시간)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안나린이 17일(한국시간)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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