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20주년 잔치에 초대합니다”
다양한 행사 마련한 ‘미술주간’ 운영
10월까지 20주년 특별 기념 전시도
지난 2004년 개관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경남도립미술관이 미술을 주제로 풍성한 기념 잔치를 준비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미술주간 ‘감감희소식’을 연다. 기념 특별 전시는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공을 많이 들인 기념 전시로는 개관 후 수집한 소장 작품들을 분석해 100년간 한국 미술과 경남 미술의 큰 흐름을 살필 수 있는 ‘GAM 컬렉션: 미래의 기억’전이 있다.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술관의 방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박생광 김종영 백남준 이성자 이우환 등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추상회화의 거장, 전혁림 이성자 이준의 작품세계를 바탕으로 관객이 참여하는 전시 ‘추상과 관객’도 함께 열린다. 관객은 전혁림 이성자 이준 작가의 작품을 구술 채록과 함께 감상하고,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현선 오유경 조재영 작가의 회화, 설치, 조각이 설치된 전시실을 거닐며 추상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세 개의 공간에서 추상적 요소를 살펴본 후 관객은 ‘보기’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그리기’의 5개 활동을 하게 된다.
‘경남미술 100년’을 주제로 한 강의 ‘뮤지엄 렉처’도 열린다. 2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첫 강의를 시작으로, 7월까지 3번의 강의가 마련된다. 학술 세미나는 ‘동시대 지역 공립미술관의 전시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두 교육 모두 미술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29일에는 ‘GAM 컬렉션: 미래의 기억’, ‘추상과 관객’ 전시의 기획을 맡은 담당 학예연구사의 토크가 오후 3시와 오후 4시에 각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21일부터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하루 4회 진행되며, ‘모두를 위한 도슨트’라는 제목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원 초청 도슨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말 문화행사로 지역 미술가들이 참여해 아트 상품을 판매하고 교육·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감감 아트 빌리지’가 22일과 23일 이틀 열린다. 29일과 30일에는 미술관 앞마당에서 ‘감감희 콘서트’와 ‘영화 상영’을 하며 이날에는 도립미술관도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할 예정이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경남도립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함께 미술로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쉽고 편하게 미술관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