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올해 의대 수시 ‘수능최저’에 달렸다
강지수 부산진여고 교사
2025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화두는 의과대학 모집인원의 증원이다. 의과대학의 경우 2024대입 대비 1497명이 증가한 4610명을 모집한다. 부산, 울산, 경남 6개 의과대학의 경우에도 부산대는 125명에서 163명, 인제대는 97명에서 104명, 동아대는 51명에서 102명, 고신대는 79명에서 103명, 울산대는 40명에서 110명, 경상국립대는 79명에서 142명으로 모집인원을 증원하여 총 724명을 선발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의 증가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6개 의과대학의 경우에도 부산대 69.3%, 인제대 52.9%, 동아대 68.6%, 고신대 58.3%, 울산대 60.0%, 경상국립대 72.5%의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지역인재 전형은 신설된 울산대 학생부교과전형(지역교과)이다. 33명을 선발하고 1단계는 학생부 100%(교과90%+출결10%)로 5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80%+면접 20%로 학생을 선발한다. 그리고, 경상국립대의 학생부교과전형(지역인재)도 전년도에 비해 30명의 인원을 증원하여 총 62명을 선발한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사회통합전형의 대학별 선발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의과대학에서도 관련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한 대학도 있다. 인제대 학생부교과전형(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권자) 3명, 고신대 학생부교과전형(지역인재 기회균형) 2명을 해당 전형에서 올해 처음 모집한다. 하지만 지역인재전형의 증원이 이점을 가지려면 수능시험이라는 조건이 뒤따른다.2025대입 수시모집에서 부산, 울산, 경남의 6개 의과대학의 모든 전형에서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조건을 설정한다. 부산대는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학탐구(2) 중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등급과 한국사 4등급 이상을 정하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 증원과 함께 졸업생들의 대규모 수능시험 응시가 예상된다. 졸업생 중 상위권 학생이 대거 입시에 참여한다면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재학생들은 상대평가 체계인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고, 자연스럽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운 상황이 밀려올 수도 있다. 2025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