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부산권 공업용수 공급 용역 8월 발주
다음 달 추경 예산안 편성 예정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활용 검토
속보=동부산권 산업단지에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신성장산업 동력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6월 11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부산시가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예산 9500만 원(시비 100%)을 투입해 기장군 산업단지 일원에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동부산권 공업용수 공급방안’ 용역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 시 추경 예산안에 편성돼 업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2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는 동부산권 산업단지가 공업용수 미공급으로 높은 수도 요금을 지불하면서 기업 활동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판단해 해당 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경 예산안에 포함시켜 서둘러 용역을 진행하는 것도 시가 공업용수 공급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차전지·전력반도체 등 수자원 사용 비중이 높은 첨단산업이 동부산권에 몰리면서, 공업용수 미공급에 따른 여파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용역에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활용 방안’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온산공단 K-water 공업용수 활용안 △소규모 저류지 활용안 △폐쇄된 정수장 활용안 △강서~기장 공업용수 관로 설치 등 동부산권에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용역 결과에 담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어떤 방안이 가장 타당한지, 경제성이 높은지 따져볼 것”이라며 “동부산권 산단의 기업 경쟁력을 올리고 투자를 증대 시키기 위해 공업용수 공급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