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속 균형발전엔 손 잡은 여야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2기 출범
"지역균형발전 필요" 여야 의원 한 자리에
초반부터 정쟁으로 얼룩진 22대 국회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 플랫폼인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에서 모처럼 손을 맞잡았다. 포럼 참석자들이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쌓으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에도 동력이 붙을지 기대를 모은다.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기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포럼 공동 대표를 맡았다. 이날 포럼 출범식엔 여야 의원은 물론 양당 지도부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찾아 모처럼 여야 ‘화합의 장’을 방불케 했다. 포럼 소속 의원은 모두 40명으로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단체 중 최대 규모다.
우 의장은 이날 출범식 개회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니 이제야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지역균형발전은 정당·이념·정파를 넘어 우리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지역에 인구 절반 이상이 모여 살고 주요 성장 산업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국토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균형발전 앞당기자’는 글귀가 쓰인 빨간 피켓을 들며 균형발전에 힘을 모았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이 힘을 합쳐 정책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우원식 의장께서 여야 의원들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 기조강연을 맡은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22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 △지방투자촉진 특별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논의를 시작으로 향후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균형발전과 맞닿은 부산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기류 변화에도 동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