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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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TikTok의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디자인 리더로 근무하는 저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하다.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삶에서는 기술의 변화보다 ‘나답게 일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언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생존력이 필요한데, 가장 개인적인 스토리가 그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한다. 이상인 지음/북스톤/280쪽/1만 7000원.


■푸드 지오그래피

중국 쓰촨의 요리가 매운 이유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관련이 있다. 매운맛이 덥고 습한 날씨에도 식욕을 돋우고 체온 조절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선생님들이 모여 인류와 함께 변화하고 발전해 온 음식 문화를 지리적인 관점에서 살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문화적 맥락을 알면 삶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김영규 외 10명 지음/푸른길/284쪽/2만 원.


■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일어난 인지적 변화를 ‘조망 효과’라고 부른다. 지구라는 행성에 대한 사랑, 지구를 보호하고자 하는 욕망 등이다. 우리를 가르는 수많은 차이가 있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분명 연결되어 있다. 우주에서 보면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는 모두 사소한 것이 아닐까? 마욜린 판 헤임스트라 지음/양미래 옮김/돌베개/256쪽/1만 7500원.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이 그의 마음에 걸린 마흔다섯 개의 명대사를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소나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 이럴 때는 어차피 우산을 써도 젖어. 이럴 땐 ‘아이, 모르겠다’ 하고 그냥 확 맞아 버리는 거야.” 소나기 같은 시련이 찾아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갯마을 차차차’ 속 대사 한마디가 위로를 전한다. 정덕현 지음/페이지2북스/332쪽/1만 7500원.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대가야 여행

가야 고분군이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가야 역사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들 가야 고분군들은 여러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여행 계획을 잡기가 쉽지 않다. 국내 총 일곱 군데에 위치한 가야 고분을 효과적이고 즐겁게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행을 통해 즐겁게 역사 공부를 해 보자. 황윤 지음/책읽는고양이/336쪽/1만 8800원.


■천체:세 자매 이야기

오만 최초로 영어로 번역된 소설이다. 2019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 책은 한 상류층 오만 가족의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따라간다. 1960년대 이후로 산유국이 되면서 부유해진 오만인들의 가치관이 변화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했다. 조카 알하르티 지음/박산호 옮김/서랍의날씨/376쪽/1만 7000원.


■거울들

라틴아메리카의 탁월한 이야기꾼이 비서구, 유색 인종, 원주민, 여성, 민중의 시각으로 세계사를 다시 써 내려갔다. 비화(祕話)와 이설(異說), 역사에서 배제된 장면을 담은 577편의 짧은 이야기다. 이 책의 부제가 ‘거의 모든 사람의 이야기’인 이유다. 갈레아노는 “신문은 자신들이 말하지 않는 것을 통해 내게 가르침을 준다”라고 말한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조구호 옮김/알렙/648쪽/2만 9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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