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로 장기기증자 유가족 심리치유 지원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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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기·인체조직 기증자 유가족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2022년 12월 '부산광역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장기기증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심리 치유 프로그램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사업 예산 2000만 원 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부산에 거주하는 장기기증자 유가족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검사를 받으면 1인당 5차례 최대 50만 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한다.

시는 사업총괄 관리와 진료비 지원을 담당하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기기증자 유가족 관리, 진료대상자 신청 접수, 진료 의뢰 등을 한다.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장기기증자 유가족은 학국장기조직기증원 영남지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년 부산에서 40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400~500건의 뇌사자 장기 기증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간 장기 기증자 유가족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은 미비한 실정이었다.

지난해 국내 뇌사 장기기증인은 483명이었으나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5만 1000명으로, 매일 7.9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다. 시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구·군 보건소, 장기이식 홍보단체 등과 함께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장기기증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이들이 심리 치유를 통해 원활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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