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 구성' 마지노선…민주 독식 임박
우원식 주말 협상 마지노선 제시
여야 원 구성 협상 공회전 계속
민주당 내주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수순
국민의힘 24일 관련 당론 마련
지난한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가는 여야가 이번 주 안으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말 내 협상”을 최종 통보하면서, 기간 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내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회 독식’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을 여야 원 구성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양당에 이를 통보했다. 6월 임시회의 회기는 7월 4일까지로, 회기 내 국회법이 정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마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우 의장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합당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원 구성을 마치도록 뜻을 모으고 협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여야는 협상에 단 한 걸음도 떼지 못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최종안으로 내놓은 법사위·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맡는 방안도 민주당은 “협잡”이라며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4선 의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에 상임위 배분 협상에 대한 당론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상임위에 복귀하라고 압박전에 나섰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을 두고 “국회에 인구위기 대응 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국회를 거부하는 여당에 이런 제안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라며 “윤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마당에 국회를 보이콧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내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입법부 독식 프레임도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충분히 협상을 했고,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