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햄버거도 ‘비건 시대’
채식 인구 200만·대체육 급성장
건강한 식생활 겨냥 제품 잇따라
식품·외식업계가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선보이면서 비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증가와 함께 다양한 비건 식품 출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당시 15만 명에 불과하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22년 기준 20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식품, 외식 등 관련 시장 역시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1410만 달러 수준에서 2020년 1740만 달러로 연평균 5.6%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5년까지 226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4일 ‘나뚜루 비건’ 브랜드에서 돌체 메이플&넛츠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롯데웰푸드는 비건 아이스크림 세계 시장 규모가 2028년 1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선보였고, 이번에 신제품을 내놨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 컵, 바 형태로 ‘알폰소 망고’, ‘초콜릿&아몬드’ 등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리아는 식물성 패티와 소스를 사용한 버거 ‘리아미라클Ⅱ’를 판매 중이다. 리아미라클Ⅱ는 기존 메뉴를 리뉴얼(새단장)한 것으로, 2020년 기존 메뉴 출시 때보다 판매량이 늘었다고 롯데리아는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4월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베러 불고기 버거’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그릴드 불고기’의 맛과 식감을 대체육으로 구현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국내 피자 업계 최초로 비건 피자인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 ‘오리지널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을 각각 선보였다. 영국 비건협회에서 인증한 비건 치즈를 사용한 메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