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갱년기 뱃살은 대사 질환 지표, 체질 맞게 감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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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한의원
박세정 더블유한의원 원장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은 대사 질환을 일으키기 쉬워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하다.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은 대사 질환을 일으키기 쉬워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하다.

옷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가는 계절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살 빼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데, 그중 하나가 배가 나오는 것이다. 비만의 형태 또한 갱년기 이전에는 허벅지나 팔뚝 등에 살이 많은 피하지방 위주가 많은데, 갱년기 이후에는 남성처럼 배가 나오는 내장지방 위주가 된다.

내장지방은 복부 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복부 혈관은 큰 혈관이 많아서 지방이 혈관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혈이 탁해져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이 올라가는 대사 질환이 생기기 쉽다. 지방에 독소가 잘 쌓이므로 염증을 많이 일으킬 수도 있다.

복부비만은 허리 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cm(약 35인치), 여자는 85cm(약 33인치) 이상인 경우다. 인바디 측정기를 통해 복부와 골반 비율로 평가할 수도 있는데, 골반 크기에 따라 오차가 있지만 보통은 내장지방 레벨이 10 이상이면 복부내장 비만으로 본다.

한의원에서는 한약과 약침, 식이요법을 통해 내장지방 감소 치료를 한다. 갱년기 복부지방은 대사성 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대사 질환 치료와 관리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갱년기 복부비만 약은 안면 홍조, 상열다한증, 불면증, 우울, 관절증 등 다른 불편한 증상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갱년기 치료약을 기본으로 하고, 신진대사를 올려주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추가해야 약효가 좋다.

보통 갱년기 이후에 과도한 절식만으로 체중 감량을 하면 모발이 약해지거나 골다공증이 심해지거나 불면, 불안 등이 심해질 수 있다. 길게 봐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녹용, 녹각 등 충분히 체력을 보강하고 근골을 보강하는 약을 써야 한다. 혈행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산사, 단삼, 삼칠근 등 약재를 추가하는 경우도 많다.

약침은 주로 복부에 산삼비만 약침을 쓴다. 산삼비만 약침은 산삼, 사향, 웅담, 우황 등 생약으로 만든 약침이며 내장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은 무조건 절식하는 것보다 검사를 통해 현재 부족한 영양과 과잉인 영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체질 검사로 무엇이 더 본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지 판단해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 갱년기 비만은 당 탄수화물이 과잉인 경우가 많아서 가공된 당탄수화물을 절제하고 잡곡밥 등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절식을 할 때는 감로수를 적절히 사용해서 몸을 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로수는 발효농축 한약으로, 당이나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서 단식을 쉽게 할 수 있게 돕는다.

내장지방은 건강을 위해 꼭 빼야 하는 지방이다. 나잇살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본인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 방법으로 감량한다면 건강한 중년과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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