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소통하고 상품 알리고… 부산 기업들 유튜브 채널 진출
골든블루,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차별화 꾀해
세정 박이라 사장, 유튜버로 나서
코디 제안 '인기몰이' 이례적 행보
지역 기업들이 고객들과 소통하고 상품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40대 2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기업이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24일 (주)골든블루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 ‘골든블루(GoldenBlue)’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주타깃으로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대중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골든블루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을 메인 콘셉트로 한 도시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을 통해 다른 주류 브랜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콘텐츠를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이는 ‘골든블루 릴레이리스트’가 대표적이다. 시리즈 첫 작품은 싱어송라이터 프롬과 협업한 콘텐츠로, 지난 18일 전체 영상이 공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골든블루 박소영 대표는 “골든블루와 어울리는 감성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골든블루 고객층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76년생으로 골든블루를 창업한 박용수 회장의 차녀다. 2018년 골든블루에 합류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지난 2월 각자 대표에 선임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2세 경영체제 전환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6년 연속 선정된 바 있는 골든블루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후원에도 나서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대표 패션 향토기업 (주)세정 박이라 사장은 유튜브를 통해 고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를 운영 중인 박 사장은 유튜브 채널에 올리비아로렌, 디디에두보 등 세정이 보유한 의류와 주얼리를 소개하고 일상생활을 공개했다. ‘쇼츠’를 통해 하객룩, 봄나들이룩 등 패션 팁과 스타일링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기업 오너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건 이례적이다. 박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패션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평가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삼녀인 박 사장은 1978년생으로, 2005년 세정에 입사해 브랜드전략실장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전지현 주얼리’로 유명해진 디디에두보 론칭을 이끄는 등 사업의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9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은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웰메이드, 디디에두보 등 다양한 의류와 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를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딛는 해’로 정하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