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수변공원의 낭만, 밀락더마켓서 다시 맛본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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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밀락더수변’ 야간운영
메뉴부터 공간까지 분위기 재현
야시장 활성화에 주변 상권 동참

지난 15~16일 밀락더마켓 내부에서 ‘밀락더수변’ 가오픈이 진행된 모습. 이막디자인 제공 지난 15~16일 밀락더마켓 내부에서 ‘밀락더수변’ 가오픈이 진행된 모습. 이막디자인 제공

여름밤 시원한 술 한 잔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던 부산 광안리 민락수변공원의 낭만이 다시 돌아온다.

밀락더마켓은 다음 달 1일부터 광안리 민락수변공원의 분위기를 가득 담은 ‘밀락더수변’을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밀락더수변은 밀락더마켓의 야시장으로, 민락수변공원의 향수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밀락더수변은 민락수변공원의 정취를 되살리기 위해 메뉴부터 공간까지 비슷하게 재현했다. 메뉴는 반반전, 팥빙수, 닭강정, 바베큐, 전기통닭, 떡볶이, 순대, 오뎅탕, 회, 라면 등이 준비돼 있으며, 주류와 돗자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도 마련돼 있다.

밀락더마켓 내부의 계단 공간과 1층, 야외 공간에도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밀락더수변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영업한다. 7~8월 성수기에는 매일 상시 영업할 예정이며, 9월부터는 목·금·토·일 4일만 운영할 예정이다.

1층에는 흥을 끌어올리기 위한 DJ 부스도 마련된다. 시간대별로 다른 음악을 틀어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만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요원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밀락더마켓의 야간 운영 활성화를 위해 시작됐다. 밀락더마켓은 낮 동안에는 손님들로 북적이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을 운영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 후 적막해진 민락수변공원의 분위기를 이곳에서 되살려보자는 데 뜻이 모아졌다.

광안리 일대에서 유명 맛집을 운영하는 대표들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특수 목적 법인 (주)MTS를 구성하면서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기획을 맡은 이막디자인 최미석 대표는 “부산 시민들은 민락수변공원에 각자 다른 추억을 갖고 있다”면서 “각자의 추억 속에 있는 수변공원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기획했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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