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 대전교육청, 교사 직위 해제
동성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해온 여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전 한 중학교 교사 A 씨를 직위에서 해제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A 씨가 옛 중학교 제자인 B 양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부적절한 교제 관계를 이어왔다는 민원을 받은 뒤 조사를 벌여왔다.
시교육청 측은 “교육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사안으로 판단해 직위해제 조처했다”며 “향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측은 A 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A 씨는 중학교 제자인 B 양과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넘게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A 씨는 지난해 1월 B 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심리적 압박을 이어왔다. A 씨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B 양에게 말하며 고민 상담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갔고, 문제가 불거진 이후 병가를 낸 상태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와 함께 추가 피해 학생은 없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