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 산단 기업들 “공업용수 공급 서둘러 달라”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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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산단 기업협 등 대책회의
“용역 과정서 기업 목소리 반영”

속보=동부산권 산업단지에 공업용수 미공급으로 신성장산업 동력 확보가 난항에 빠졌다는 지적(부산일보 6월 11일자 1면 등 보도)에 동부산권 14개 산단 입주기업협의회, 협동조합, 기업들이 ‘공업용수 공급 촉구’ 연대서명에 돌입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동부산 산단발전협의회는 지난 21일 부산 기장군 장안산단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동부산 산단 공업용수 확보 방안’ 긴급 대책회의(사진)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회의에는 동부산권 14개 산단 입주기업협의회·조합·부산시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동부산 산단 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들이 집단으로 공업용수 공급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 물산업협회 김현택 이사장·김쌍주 사무총장, 동부산 산단발전협의회 김오철 회장·김장환 사무총장,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이태호 상무, 장안산업단지 세지솔로텍 김재욱 이사, 인산 김영민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 물산업협회 김현택 회장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공업용수 공급 차별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이 같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타 지역에서 원수를 공급받는 것은 매년 요금 문제를 야기한다. 해양도시 부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부산 산단발전협의회 김오철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동부산권 산단에 일반 용수 가격을 할인해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비용을 들여서라도 공업용수 관로 설치가 필요하다”며 “부산시에서 용역을 발주한다고 하는데, 용역 과정에 기업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를 주도한 동부산 산단발전협의회는 이날 회의를 토대로 건의서를 작성해 시와 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글·사진=남형욱 기자 thoth@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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