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 “진심으로 사과…수사 결과 나오면 입장 밝히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협박 등 혐의로 전 여자친구 ‘고소’
양측 사생활 폭로 이어지며 공방전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억 원을 요구받았다”며 전 여자친구를 지난 26일 경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억 원을 요구받았다”며 전 여자친구를 지난 26일 경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의 허웅이 최근 전 여자친구와 법정 소송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허웅은 30일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를 통해 “지난 며칠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허웅은 앞서 지난 26일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담긴 혐의는 공갈미수·협박·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A 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 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A 씨가 허 씨와 사이에서 임신하게 되자 “출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허 씨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협박을 당했다는 게 허 씨 측 주장이다.

이번 고소장 제출과 맞물려 허웅과 A 씨는 서로의 사생활에 대한 공방을 이어가며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A 씨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이어지며 연예계의 다른 사건이 언급되기도 했다.

허웅은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과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 분들과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한편, 허웅은 ‘농구대통령’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이자 수원 KT 허훈의 친형이다. 허웅은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CC를 16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으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근 3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고, 시즌 시상식에서도 5년 연속 인기상을 받는 등 KBL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