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교대 수시모집 전략] 면접 대비해 자신만의 교육관 세워야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 2361명 선발
학생부종합 90%·학생부교과 10% 선발
부산교대, 수시 56%가 지역인재전형
인적성 역량 갖추고 각 전형 적극 활용을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은 지난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 합격선이 다소 낮아져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수험생들에게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발생한 교권 침해와 학교 폭력 문제 등으로 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지에는 여전히 교대가 포함돼 있다.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5학년도 교대 수시모집에 앞서 지원 전략을 잘 세운다면 교사의 꿈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올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에서는 지난해 3847명보다 12% 줄어든 3390명을 선발한다. 전국 교대·초등교육과 모집 인원은 학생 감소와 초등교원 합격률 하락 등으로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 올해 전국 교대·초등교육과는 수시모집으로 2361명, 정시모집으로 1971명을 뽑는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2225명(정원 외 포함)으로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90%를 훌쩍 넘는다. 따라서 수시모집에서 교대·초등교육과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일부 교대·초등교육과는 면접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부산교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면접 4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생부로만 선발하는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진주교대 21세기형 교직적성자전형 등은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교대 지망생 중 상당수는 면접에 대한 부담감이 높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교대 지망생 중에는 타 대학과 면접 일정이 겹쳐 면접에 응시하지 않거나 최종적으로 다른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있어 면접에 대한 부담을 너무 크게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교대 수시모집 면접은 ‘교직 적성’과 ‘교직 인성’으로 구분된다. 교직 적성은 교육 및 사회적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교직 인성은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배려·협력·책임 등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교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육관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교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교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는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합 10~14등급 내외의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한다.
초등교육과의 학생부교과전형은 5개 대학에서 22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반적으로 교과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산교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대학(서울교대·경인교대·이화여대 제외)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988명을 선발한다. 부산교대는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125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수시모집 선발 인원 222명 중 56.3%에 해당할 만큼 상당히 많다. 따라서 부산·울산·경남 소재 고등학교를 입학·졸업한 수험생이라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해 보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 사이에서 초등교육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초등교육과 수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경우가 많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교대 지망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딱 맞는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