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발 각도, 다이빙 입수 속도까지 잰다…파리올림픽 AI 기술 도입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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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센서로 실시간 움직임 추적
결승선 카메라 초당 4만 장 촬영

최근 서울에서 열린 ‘오메가 2024 파리올림픽 타임키핑 신기술 발표회’에서 박경원 오메가 코리아 이사가 오메가의 타임키핑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오메가 2024 파리올림픽 타임키핑 신기술 발표회’에서 박경원 오메가 코리아 이사가 오메가의 타임키핑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 움직임을 추적·분석하는 AI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날아오른 체조 선수의 발 각도를 재고, 장대높이뛰기 선수와 바의 간격을 자동 측정할 수도 있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33회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컴퓨터 비전 기술’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컴퓨터 비전은 AI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선수들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3차원(3D)으로 재현해내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선수들에게 전자 태그(RFID)를 부착했지만, 이번 올림픽부터는 광학 센서만으로 선수들의 세세한 퍼포먼스 분석이 가능해진다.

오메가 측은 “컴퓨터 비전 기술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과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올림픽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체조·장대높이뛰기·다이빙·테니스·비치발리볼 종목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수영 다이빙은 선수들의 공중 체류 시간과 입수 속도가 심판들에게 제공된다. 테니스에서는 서브 반응 속도와 경기 승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비치발리볼은 선수들의 점프 높이와 구질 등을 파악한다. 오메가 측은 차세대 그래픽 기술 ‘비오나르도’를 활용해 이들 데이터를 고화질(4K UHD) 그래픽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육상·사이클 등의 결승선에서는 기존 초당 1만 장을 넘어 최대 4만 장을 찍는 카메라가 도입된다. 오메가는 “전용 컬러 센서로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해 심판들이 경기 결과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게 됐다. 육상과 트랙 사이클 종목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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