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제2 화성 아리셀 참사’ 막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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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금수성 취급 시설 1047곳 점검
관계자 등에 화재예방 컨설팅 등 실시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25일 공개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의 화재 진행 상황이 담긴 내부 CCTV 화면. 10시30분32초께 직원들이 초기 소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25일 공개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의 화재 진행 상황이 담긴 내부 CCTV 화면. 10시30분32초께 직원들이 초기 소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소방본부가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예방을 위해 도내 유사 위험물 취급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선다.

도소방본부는 도내 축전지 제조 관련업과 금수성 물질 취급 시설 등 1047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리튬전지 등 금수성 물질은 물과 접촉 시 화학 작용을 일으켜 초기 대응이 어려운 데다 완전 진화도 쉽지 않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경남에서도 최근 5년간 금수성 물질 관련 화재가 15건 발생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관계기관 합동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화재취약요인을 제거하고 위험물 취급 시설 관계자에게 화재예방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업장 근로자 대상 화재예방 교육도 병행한다.

점검은 △금수성 물질 등 위험물 저장·취급과 안전 관리 규정 준수 여부 △소화·경보 설비 등 중요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비상시 관계인 대응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김재병 경남소방본부장은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는 금수성 화재 발생 위험성을 더 높인다”면서 “미량의 공기나 수분 유입만으로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리튬전지가 폭발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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