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 딛고…팔레스타인 선수 6명 파리올림픽 출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복싱·유도·수영·사격·태권도 등
5명은 종목별 ‘보편성 쿼터’ 참가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주최 6·23 전국 집중 행동의 날 집회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한 참가자가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주최 6·23 전국 집중 행동의 날 집회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한 참가자가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이 화합과 평화의 대제전인 올림픽에 참가한다.

AP통신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팔레스타인 선수 6명이 참가한다고 팔레스타인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종목은 복싱·유도·수영·사격·태권도 등이다. 이에 더해 육상 종목에서 1명의 선수가 더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들 중에서는 태권도에 출전하는 오마르 이스마일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종목별 보편성 쿼터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 보편성 쿼터란 올림픽 출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경쟁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스포츠 약소국에 주는 일종의 ‘와일드카드’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에 전쟁이 발발한 뒤 팔레스타인에서는 선수·지도자와 심판 등 스포츠 분야 종사자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번 파리 대회 전까지 모두 26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