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재공격 임박했나… 가자지구 제2도시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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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유니스 지상전 재개 가능성
네타냐후 “잔당 목표물 삼을 것”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면서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면서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와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다시 시작한 가운데 지난 4월 철군한 가자지구 제2의 도시 칸유니스에 대한 재공격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동부 지역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피란민 제이나브 아부 자자르 씨는 “우리는 휴대전화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지정한 해안 지역인 무와시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고 AP는 전했다.

AP는 이같은 대피 명령은 “이스라엘군이 이전에 침공했던 가자지구 지역들을 (다시) 공격하는 가운데 칸유니스가 최신 목표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말 가자지구 남부로 진격, 칸유니스에서 수주간 대대적인 공습과 지상전을 벌였다. 그 뒤 지난 4월 ‘하마스의 칸유니스 부대를 파괴했다’며 이 지역에서 철군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서도 하마스 소탕 작전을 재개했다. 지난주에는 가자시티 동쪽 슈자이아 지역을 공습하고 탱크 등을 동원한 지상 작전을 전개했다. 이곳은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거점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의 테러군을 파괴하는 단계를 끝내는 방향으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계속 그들(하마스)의 잔당을 목표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를 다시 공격할 경우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가 설치돼 있다. 또한 이 지역은 구호 물품의 주요 전달 통로인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와 구호품들을 가자지구 내부로 보내는 주요 경로 주변에 있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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