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술 비평가·기획자·작가가 뭉쳤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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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아티스트 프로모션 지원
‘아트엘리베이션’ 프로그램
20일부터 릴레이 토크쇼 시작

지역 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지역 작가를 알리기 위한 아트 엘리베이션 프로그램 1부가 시작됐다. 사진은 아티스트를 위한 코칭 프로그램에서 작가 포트폴리오 분석 및 피드백 강의 모습. 쌜러드 제공 지역 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지역 작가를 알리기 위한 아트 엘리베이션 프로그램 1부가 시작됐다. 사진은 아티스트를 위한 코칭 프로그램에서 작가 포트폴리오 분석 및 피드백 강의 모습. 쌜러드 제공

지역 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지역 작가를 알리기 위한 아트 엘리베이션 프로그램 1부가 시작됐다. 사진은 아티스트를 위한 코칭 프로그램에서 예술기업가정신 강의 모습. 쌜러드 제공 지역 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지역 작가를 알리기 위한 아트 엘리베이션 프로그램 1부가 시작됐다. 사진은 아티스트를 위한 코칭 프로그램에서 예술기업가정신 강의 모습. 쌜러드 제공

“부산에도 이렇게 좋은 작가들이 많은데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오랜 시간 부산 미술 현장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했던 대화인 것 같다. 전시 기획자, 미술 비평가, 작가와 이 주제를 두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문제 인식을 했지만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기 바빠 정작 힘을 모으지 못했다. 마침내 판이 깔렸다.

부산 지역 미술 비평 웹진 쌜러드(www.ssalad.com)와 전시 기획사 더마루 아트컴퍼니는 로컬 아티스트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아트 엘리베이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지역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이 진행됐다. 9일에는 왕연주 아츠파인딩 리서치&큐레이팅 대표가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예술 전략’과 ‘예술기업가정신 및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설계’에 대해 강연했다. 10일에는 박진희 더마루 아트컴퍼니 대표가 ‘자신의 작업을 프로모션 하는 방법’과 ‘큐레이터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참여 작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특히 실무 중심의 강연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프로그램이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했다면 오는 20일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쌜러드 릴레이 토크쇼’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미술 비평가, 작가, 기획자가 힘을 모은 프로그램으로 매월 한 차례씩 부산을 대표할 만한 작가 1명과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평가, 큐레이터가 짝을 이뤄 토크쇼를 진행한다. 작가군은 쌜러드 필진을 비롯해 부산의 미술 전문가들이 집중 조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작가군을 선정했다.


20일 열리는 제1회 쌜러드 토크쇼 주인공인 감민경 작가. 쌜러드 제공 20일 열리는 제1회 쌜러드 토크쇼 주인공인 감민경 작가. 쌜러드 제공

20일 진행되는 제1회 쌜러드 토크쇼에서 감민경 작가와 대화를 나눌 김영준 전 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쌜러드 제공 20일 진행되는 제1회 쌜러드 토크쇼에서 감민경 작가와 대화를 나눌 김영준 전 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쌜러드 제공

20일 오후 3시 뮤트 스튜디오(부산 수영로 687 우성빌딩 4층)에서 열리는 제1회 쌜러드 토크쇼의 주인공은 감민경 작가와 김영준 전 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이다. 이후 8월 10일에는 이창진 작가와 강선학 미술평론가, 9월 28일에는 송성진 작가와 안대웅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장, 10월 26일에는 조은필 작가와 이보리 쌜러드 발행인(뮤트스튜디오 대표), 11월 16일에는 김덕희 작가와 박진희 더마루 아트컴퍼니 대표(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12월 21일에는 김예림 작가와 김경미 기업은행 선임큐레이터, 내년 1월 18일에는 이광기 작가와 김주란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

현재 7회차까지 기획했지만, 주최 측은 추가로 작가와 기획자, 큐레이터를 선정해 내년 연말까지 쭉 이어갈 예정이다. 이보리 쌜러드 발행인은 “이 프로그램은 기관의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의 작가와 비평가, 기획자들이 자생적으로 준비했다. 참가자들 모두 비용을 받지 않고 오직 부산 미술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했다. 비평에 목말랐던 작가들이 너무 좋아한다. 많은 시민이 토크쇼를 찾아 부산의 빛나는 작가들을 만나고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쌜러드는 토크쇼에서 나눈 대화를 원고로 정리해 웹진에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토크쇼 내용에 작가의 비평을 더해 15~20명 정도의 작가 자료가 모이면 부산의 대표 작가를 소개하는 단행본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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