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먼지까지 눈에 확 띈다면, 청소가 즐거워집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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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생활용품 업체 '푸르고'
5m 광범위 먼지 스캔 기능
특수 LED 탑재 청소기 개발

“작은 티끌도 놓치지 않고 스캔하는 청소기, 청소가 더 즐거워집니다.”

특수 설계된 LED를 통해 5m가 넘는 거리에서도 먼지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무선 진공청소기가 올해 초 부산에서 완성품이 개발됐다.

부산의 가정용 생활용품 개발업체 ‘푸르고’는 빛의 난반사를 활용한 ‘그로브텍 무선 청소기 V-SCAN 300’(사진)을 자체 개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미 시중에 출시된 무선 청소기에도 LED 또는 레이저가 부착되어 바닥의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다. 하지만 30cm 정도의 근거리만 보여 사실상 무의미한 기능인 경우가 많다. 반면 그로브텍 무선 청소기는 5m가 넘는 광역 먼지 스캔 기술이 탑재되어, 바닥에 있는 작은 티끌까지 두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비결은 이중으로 특수 설계된 슈퍼 와이드 LED 렌즈다. 청소기 헤드에 설치된 상단의 LED는 원거리에 있는 먼지를 비추고, 하단의 LED를 통해 근거리 이물질을 스캔한다. 빛을 바닥과 평행하게 또 동시에 적절한 각도로 비추면서 난반사된 빛이 작은 먼지도 놓치지 않고 스캔한다.

광역 먼지 스캔 기능을 가졌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 두 눈으로 먼지를 보고 효율적으로 청소를 하니, 실사용 시간은 기존의 청소기보다 더 짧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사용 시간은 최대 65분으로 넉넉한 편이다.

그로브텍 무선 청소기의 또 다른 장점은 필터다. 0.3㎛(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H13 등급 헤파필터가 사용됐다. 6단계 필터링 시스템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99.8% 걸러준다. 그로브텍 무선 청소기 헤드는 다이슨 청소기와 호환해 사용이 가능하다.

그로브텍 무선 청소기의 혁신성과 기술력은 이미 미국에서 검증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완성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세계 최대 펀딩 플랫폼인 미국 킥스타터에서 목표 모금액의 2170%를 달성, 약 3000만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로브텍 무선 청소기는 뛰어난 기능에 입소문을 타 출시 5개월 만에 1차 물량 1000대가 모두 완판됐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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