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2동 새뜰마을 사업 선정 5년간 44억여 원 투입해 개선
부산 사하구가 소위 ‘낙후된 이주촌’으로 불리는 장림동 일대 주거 환경 개선에 본격 나선다.
사하구청은 31일 ‘장림동 일원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장림동 새뜰마을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주거 환경이 열악해 도시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장림2동 기억마을 일원 4만 2718㎡(약 1만 3000평)의 정주 여건 개선이 목표다. 구는 최근 지방시대위원회 ‘2025년 도시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 사업) 공모에 장림2동 기억마을이 선정되면서 이 계획을 본격화했다.
장림2동은 1970년대 대티터널 공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이 형성한 ‘이주촌’이다. 사하구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 불량 주택이 밀집해 있고, 생활 여건이 취약해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는 올해 계획을 정비한 뒤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44억여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인 만큼 생활인프라와 노후주택 정비에 초점을 둔다. 노후 담장·축대 등 위험 구간을 정비하고, 골목길 안전 확보를 위한 ‘인지건강 디자인’을 도입한다.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고, 노후 주택 70가구 리모델링도 지원한다.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공간도 확충한다.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주거지 전용 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기억마을센터’와 휴게쉼터도 함께 마련한다.
사하구 관계자는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마을 환경을 갖추고 주민공동체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