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임종훈-신유빈, 유도 이준환 동메달
혼합 복식 3위 결정전 홍콩 완파
남자 81kg급 벨기에 선수에 승
복싱 임애지, 여자 54kg급 8강행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서게 됐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3위 이후 16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선수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의 파트너 임종훈은 오는 19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이날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한국은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추가해 이날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지난달 27일 대회 개막 이후 매일 금메달 소식을 전하던 한국 선수단은 이날 숨을 고르며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준환은 준결승에서 최근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강호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졌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역시 연장에서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거뒀다.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8강에서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에게 연장 한판패를 당한 뒤 패자부활전에서도 한판패로 무릎을 꿇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복싱 여자 54㎏급에 출전한 임애지(화순군청)는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에게 4-1로 판정승해 8강에 올랐다.
임애지가 8월 2일 예정된 준준결승에서 승리하면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의 은메달 획득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또 여자 복싱에서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된다.
펜싱 에페 여자 단체전에 나간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31-37로 져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출전한 우리나라가 7분07초26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26으로 져 1승 2패가 됐다. 1일 스웨덴을 상대하는 우리나라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