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키오스크 이용법, 체험존에서 익혀보세요”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 디지털체험존 전국 최다 17곳 운영
고령층 등 취약계층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디지털체험존을 방문한 어르신이 ‘AI 바둑’을 즐기고 있다. 부산시 제공 디지털체험존을 방문한 어르신이 ‘AI 바둑’을 즐기고 있다. 부산시 제공

“헷갈리는 키오스크 이용법, 체험존에서 쉽고 편하게 익혀보세요.”

부산시가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체험존'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부산도서관,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구·군 복지관 등 16곳에는 지난달 말 디지털체험존이 설치됐고, 부산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는 이달 중 설치된다.

부산도서관에는 AI 바둑로봇, 치매예방 멀티터치 테이블, 드론 시뮬레이션, 테이블오더, 스마트 러닝 등 13종의 체험 기기가 설치돼 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는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와 스마트 미러 등 8종이 있다.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방문하는 복지관 등 14곳에는 교육용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눈·혈관 건강진단기, 캐리커쳐 사진 만들기 등 2~4종의 디지털 기기가 가동된다. 디지털 체험존에는 누구나 예약 없이 방문해 무료로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국민건강보험 학습 교육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디지털배움터 교육에 활용한다. 이 프로그램은 병·의원 방문 때 신분증 확인을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이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더 건강보험’ 앱을 시민들이 쉽게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시는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 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오는 12월 12일까지 부산도서관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디지털배움터 교육’을 진행한다.

시 김봉철 행정자치국장은 “건강보험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며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를 포함한 많은 시민이 디지털배움터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세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