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미술시장, 곧 개장합니다!
내달 4~8일 서울 코엑스에서
키아프·프리즈 서울 동시 개막
주요 프로그램·특별전 등 공개
아트바젤과 더불어 세계 아트페어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리즈, 그리고 한국 최고 아트페어로 꼽히는 키아프가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최근 주요 프로그램을 일제히 공개했다. 9월 4일 코엑스에서 개막해 5일간 열릴 두 행사는 참가 갤러리의 주요 작가군을 비롯해 특별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미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미술 흐름 한자리에
먼저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키아프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해 전 세계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체 갤러리의 3분의 1 이상이 해외에서 참가해 국제적 참여도가 높고, 국내 정상급 갤러리 132개가 모두 참여해 한국 미술계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키아프를 개최하는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로 미술시장 역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올해 규모를 확장한 아트페어는 키아프가 유일할 것”이라며 키아프의 성장성을 언급했다. 이어 황 회장은 “미술의 경계를 넘어 정부 기관, 비영리 단체, 다양한 문화계가 뜻을 모아 키아프를 준비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올해 키아프는 ‘새로운 발견과 신선한 만남’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동시대 미술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플랫폼 ‘키아프 하이라이트’의 최종 후보 10명을 발표했으며 개막 당일 심사로 최종 3인을 선정해 창작지원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강철규, 김시안, 김은진, 페이지 지영 문, 베티 머플러, 서원미, 요헨 판크라트, 이세준, 최지원, 한진 작가가 최종 심사에 올랐다.
특별 전시로 현대 사회와 예술적 대안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키아프 온사이트:보이지 않는 전환점’을 준비했으며 장유진 건축가와 협업으로 동선과 부스 배치를 새롭게 디자인해 도심을 탐험하는 듯 몰입감있는 관람이 될 계획이다.
■지역-글로벌 예술의 소통
올해 프리즈 서울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미술 현장을 110개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과 함께 조망한다. 서도호 작가와 서을호 건축가 형제가 올해 헤드라인 파트너사인 LG OLED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아버지인 고 서세옥 작가에게 헌정하는 특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는 "한국의 깊이 있고 풍부한 예술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과 글로벌 예술 커뮤니티 간의 유의미한 담론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특별 전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준호, 이불, 이강승, 이미래, 이우환, 백남준, 박서보, 박영숙, 서도호, 양혜규 등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문화유산과 중요성을 조명하는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예술계를 조명하는 것 외에도 전 세계 주요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루이스 부르주아, 캐롤 보브, 알렉스 다 코르테, 올라퍼 엘리아슨, 페트릿 할릴라이, 바바라 크루거, 쿠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아너 타이터스와 아니카 이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역사의 풍부한 깊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구현해 낸 다양한 매체, 수천 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예술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서는 이 시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10명의 신진 작가 솔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