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산에 클래식 바람 분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3일 개막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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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개최
개막 콘서트 자르지츠키 지휘
앙상블·프롬나드·프린지 공연
협주·실내악 경연 본선 무대도

오는 3일 2024 제1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개막 콘서트에서 플루겔호른을 협연할 미국 줄리아드 음대 교수인 브랜든 라이드너.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오는 3일 2024 제1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개막 콘서트에서 플루겔호른을 협연할 미국 줄리아드 음대 교수인 브랜든 라이드너.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오는 5일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메인 콘서트Ⅲ 국립경찰교향악단과 협연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교수인 하나 벨로글라벡 트롬보니스트.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오는 5일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메인 콘서트Ⅲ 국립경찰교향악단과 협연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교수인 하나 벨로글라벡 트롬보니스트.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2024 제1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BMIMF)가 3일 개막해 25일까지 22일간 ‘클래식 온 더 브리즈(Classics on the Breeze) 연풍연가(演風演哥)’라는 주제로 부산문화·시민회관, 금정·동래·영도·을숙도·해운대문화회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등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대표 겸 예술감독 백진현)가 주관하는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2010년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메인 콘서트(5회) △앙상블 콘서트(5회) △프롬나드 콘서트(4회) △국제영상음악제(2회) △프린지 콘서트(4회, 해외 프린지 콘서트 4회 별도) △스페셜 콘서트(스쿨 클래식 콘서트, 우정과 열정 콘서트, 부산음악인시리즈1~3, 아웃리치 콘서트, 부산국제실내악컴피티션 갈라 콘서트, 드림 프로젝트 등 8회) △심포지엄(1회) 등 33개로 구성했다. 기존 단체의 정규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공연은 국내가 아닌 해외 공연을 지원하는 형태이다. 프린지 콘서트 일부와 심포지엄은 지난달 치렀다.

2024 제1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메인 포스터. 2024 제1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메인 포스터.

올해의 주제 ‘클래식 온 더 브리즈 연풍연가’는 바람을 타고 흐르는 클래식 음악 선율이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조화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찾고, 문화 교류와 소통을 증진하겠다는 의도로 정해졌다.

개막 콘서트를 지휘할 얀 미워시 자르지츠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개막 콘서트를 지휘할 얀 미워시 자르지츠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개막 콘서트는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얀 미워시 자르지츠키 지휘와 미국 줄리아드 음대 교수인 브랜든 라이드너의 플루겔호른 협연으로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D장조를 연주한다. 그리고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을 함께 들려준다. 오케스트라는 부산마루국제음악제를 위해 만든 BMIMF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쿠바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르코스 마드리갈.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쿠바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르코스 마드리갈.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 뉴 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 뉴 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그리스 출신 피아니스트 네펠리 무수라.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그리스 출신 피아니스트 네펠리 무수라.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이어지는 메인 콘서트엔 플로리다 주립대 교수인 하나 벨로글라벡 트롬보니스트(9월 5일 국립경찰교향악단)를 비롯해 쿠바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르코스 마드리갈(9월 5일 국립경찰교향악단),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알렉산더 코르산티아(9월 6일 부산시향),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데뷔 연주를 가진 피아니스트 네펠리 무수라(9월 11일 KNN방송교향악단)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지난달 부산시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홍석원이 지휘하는 부산시향 메인 콘서트(9월 6일 부산문화회관), 계성원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연주(9월 13일 부산문화회관), 국내 음악대학 재학생과 유학 중이거나 외국 유학을 마친 의무경찰순경 특기대원으로 구성된 국립경찰교향악단의 연주(9월 5일 부산문화회관)도 메인 콘서트로 준비된다.

또 부산마루국제음악제 기간 중 마련되는 협주 경연, 실내악 경연의 본선 무대가 포함된다. 지난 6월 예선을 거쳐 선발된 본선 진출자들이 경연하는 ‘콘체르토 컴피티션 갈라 콘서트’(9월 4일 부산시민회관)가 지휘자 찰스 올리비에리 먼로와 KNN방송교향악단 공연으로 선보이고, 지난달 영상 심사를 거친 제3회 실내악 컴피티션이 다음 날인 5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다른 국내 음악 축제에서는 찾기 힘든 작곡 분야 ‘창작곡 컴피티션’ 결과도 나왔다. 이 중 대상을 받은 서지웅(한국)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클라이맥스’는 다음 음악제에서 공연한다.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브라스 앙상블.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브라스 앙상블.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제공

이밖에 일본에서 초청한 뮤직 시스템 재팬의 브라스 연주와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 브라스 앙상블 연주 등 국제 교류 성격에다 관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프롬나드 콘서트, 중국 콘서바토리 교수들로 이루어진 현악 4중주 등 앙상블 콘서트도 기획된다. 차세대 오케스트라 육성을 위한 ‘드림 프로젝트’, 오디션은 아니고 영상 심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맞게 선정한 ‘부산 음악인 시리즈’, 부산교문청소년오케스라가 연주하는 스쿨 클래식 콘서트 등 다음 세대를 위한 공연도 다양하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조직위는 “부산이 음악으로 다양한 문화와 연결돼 예술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부산 시민의 삶이 희망과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한 만큼 클래식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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