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찾은 ‘스타필드 창원’ 사업 착착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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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자산운용 ‘스타필드 창원’에 645억 투자
신세계·맥쿼리 지분 5대 5 나눠 공동으로 운영
규모 축소 공사비 절감도 ‘자금 문제’ 해소 수순
“사업 안정 찾아 박차 가해” 2027년 개장 목표

스타필드 창원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스타필드 창원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수년째 진척이 더딘 ‘스타필드 창원’ 건립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다. 글로벌 투자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에서 공동 사업자로 투자에 참여하면서다. 최근 건물 규모를 축소(부산일보 7월 29일 자 11면 등 보도)하며 공사비를 낮춘 데다 이번에 합작투자사까지 데려오면서 발목을 잡던 ‘자금 문제’를 해소하는 수순이다.

1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 블라인드 펀드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스타필드 창원’의 지분 50%(약 645억 원)를 매입했다. 반대로 기존 ‘스타필드 창원’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금액만큼 유상감자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와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분을 5대 5로 나눠 합작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호주의 금융그룹인 맥쿼리자산운용은 2000년 한국에 진출해 모빌리티·디지털·에너지·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23개가 넘는 국가에서 자산 운용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사업의 급물살을 타는 것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금융 노하우를 가진 대주주를 확보해 사업 전반에 있어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자리에 지어지는 ‘스타필드 창원’은 2022년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애초 지하 7층에 지상 6층 전체 면적 24만 8000㎡ 규모로 2024년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땅 고르기만 진행된 채 공정률은 3%에 그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스타필드 공사 현장 전경. 강대한 기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스타필드 공사 현장 전경. 강대한 기자

지역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인허가 절차가 더뎌진 부분도 있었지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건설비용이 폭증한 탓이 컸다. 사업 초기 5600억 정도로 추정되던 사업비가 무려 40% 넘게 뛴 8000억 원 정도로 늘어난 것. 이 때문에 개정일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2027년으로 순연됐다.

이에 신세계 측은 건물 규모 자체를 줄이는 대안을 내놨다. 신세계 측은 지난 7월 중순 지하 4층에 지상 9층 전체 면적 21만 6000㎡로 건물 규모를 변경해 행정당국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다. 축구장(7140㎡) 4개 이상 면적인 약 3만 2000㎡를 축소한 것이다. 덕분에 공사비를 1000억 원 정도 절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면서 지상 5개 층 일부에 주차장을 만들면서 층마다 주차장에서 바로 매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변경, 이용객들의 접근·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9일 ‘스타필드 창원’의 설계변경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 의결로 통과했으며 연내 건축 설계변경 인허가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창원 관계자는 “스타필드 창원과 글로벌 투자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함께하게 돼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스타필드 창원의 성공적 오픈은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하 공사 축소로 공기 단축 효과를 누리면서 2025년 초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면 2027년 하반기 개장이 예상된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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