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삶, 순간 포착으로 잡아냈다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공모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전
11월말까지 F1963 석천홀
세계 10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매년 야생동물 사진 공모전을 연다.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전 약칭 ‘WPY’로 불리는 이 공모전은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대표 전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1965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야생동물 사진 분야에선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영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이 전시는 외국 순회까지 나섰고 올해만 해도 5대륙, 14개 국가, 38개 이상의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으며 한국에선 처음으로 부산이 순회 전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시기획 전문업체인 전시 주최사인 프라이머스케이는 7일부터 11월 27일까지 부산 F1963 석천홀에서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특별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을 연다.
600평 대규모로 준비된 이 전시는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 종 다양성을 주제로 2024년 ‘피플 초이스 어워드’ 수상작인 니마 사리카니의 ‘아이스 베드(Ice Bed)’작품을 비롯해 모두 125점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체 불가한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대상인 동시에 인류가 함께 공생해야 할 ‘이웃’으로서 야생동물의 다양한 면면을 전달하게 된다. 특히 모든 사진 작품을 백라이트 패널 위 반투명지에 인화된 사진을 부착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최 측은 “생물 다양성과 환경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전시는 4개 섹션으로 구성했으며 관객의 동선과 공간 연출도 특별히 신경썼다”고 소개했다.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장 곳곳에 미션을 찾아 인증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시 현장에 숨어 있는 환경 메시지를 찾아 인증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연계 이벤트도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체험 및 워크숍 프로그램도 상시 진행되며 지속가능성, 환경 보호, 생물 다양성 분야의 저명한 연사가 함께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일정은 인스타그램( @wildlife_125)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을 주제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팝업형 체험 공간도 관심을 모은다. 환경 관련 서적을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용품을 활용하는 카페 라운지, 영상으로 투영된 작품 속에 앉아 사색에 잠기는 ‘미디어 사유존’도 있다.
전시 주최사인 서지현 프라이머스케이 대표는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대표 순회전시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 부산에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며 “같은 기간 부산에서 부산디자인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비엔날레,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함께 우리 전시가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켓링크, 인터파크, 네이버티켓 등 국내 주요 티켓 구입처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의 가격은 성인 1만 8000원, 어린이·청소년은 1만 5000원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