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계·국민의힘 "지역 현안 해결에 힘 합치자"
부산상의, 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견례 겸한 간담회서 협조 요청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과제 전달
김해공항 특송 통관장 설치 제안
부산상공회의소와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지난달 30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지역 상공인과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 간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부산상의가 부산기업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와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국회와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김희정·김미애·백종헌·정동만·이성권·곽규택·김대식·박성훈·서지영·정성국·정연욱·조승환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14명이 참석했다. 상공계에서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과 함께 강동석 동진기공 대표, 최삼섭 (주)대원플러스건설 회장, 신한춘 부산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이수태 (주)파나시아 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상의는 △지역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 분리 매각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 △중소·중견 조선사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 △김해공항 특송 통관장 설치 △이사 충실의무 확대에 관한 상법 개정안 재검토 등 5대 기업 과제를 건의했다. 특히 김해공항 특송 통관장 설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으로 수입·환적 물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 특송화물이 인천공항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통관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됐다. 지역 기업들은 남부권 항공화물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천공항까지 4시간 이상 육로로 이동한 후 최소 1일을 대기해야 해 추가 비용 부담과 일정 지체로 기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산상의는 이와 함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제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 △부산 맑은 물 공급 등 5대 지역 현안과제 해결도 건의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역 현안과 기업성장 과제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부산시와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지역 상공계와 정치권이 더욱 협력해 부산을 남부권 거점도시이자 동북아 대표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부산 발전과 국토균형발전에 여야가 없는 만큼 지역 상공계가 건의한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며 “정치권과 지역 상공계가 힘을 합친다면 보다 나은 부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