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정재군-유수영·보치아 정소영, 값진 은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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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중국 조에 0-2로 패해
정,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수확
금 2·은 5·동 6개로 ‘공동 18위’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유수영(왼쪽)과 정재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 2등급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유수영(왼쪽)과 정재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 2등급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소영이 2일 열린 보치아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2에서 은메달을 딴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소영이 2일 열린 보치아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2에서 은메달을 딴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메달 레이스 넷째 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현지시간 1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일본과 공동 18위에 올랐다.

메달은 ‘효자 종목’ 보치아와 배드민턴에서 나왔다.

장애인 배드민턴 듀오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 열린 대회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마이젠펑-취쯔모 조에 세트 스코어 0-2(10-21 12-21)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분투했으나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보치아에서는 메달 2개를 따냈다.

정소영(35·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은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2 결승전에서 크리스티나 곤살베스(포르투갈)에게 4엔드 합산 점수 1-4(0-1 0-2 0-1 1-0)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소영은 12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복귀했다.

보치아 여자개인 스포츠등급 BC3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강선희(47·한전KPS)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브라질의 이바니 카라두를 7-2(2-0 3-0 2-0 0-2)로 꺾었다.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던 수영 간판 조기성(28)은 수영 남자 개인혼영 150m 스포츠등급 SM4 결선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조기성은 2분37초45에 터치패드를 찍어 4위를 기록했다. 3위에 오른 멕시코의 앙헬 카마초 라미레스(2분37초29)와 격차는 불과 0.16초였다.

조기성이 아쉬움을 삼킨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평영 50m(스포츠등급 SB3) 결선에서도 3위 선수에게 0.21초 차이로 뒤져 4위에 그쳤다.

연거푸 '종이 한 장' 차이로 메달을 놓친 조기성은 7일 남자 배영 50m(스포츠등급 S4)에서 다시 한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조기성의 패럴림픽 마지막 무대다. 조기성은 파리 대회를 마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육상장에선 베테랑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작은 거인'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는 여자 2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에서 자신보다 스무살가량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 30초76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이날 결선을 치른 8명의 선수 중 6명은 20대, 1명은 30대였다.

남자 400m(스포츠등급 T53) 예선에 출전한 유병훈(52·경북장애인체육회)도 있는 힘을 다했지만, 51초38의 기록으로 2조 4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엔 실패했다.

이틀 연속 금메달을 땄던 사격 대표팀은 잠시 숨 고르기를 했다.

사격 R5 혼성 공기소총 복사(스포츠 등급 SH2)에 출전한 이철재(42·경기도장애인사격연맹)는 결선에서 7위를 차지했다.

28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골볼대표팀은 캐나다와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겨 조별리그 1승 1무 1패 승점 4,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4일 새벽 C조 2위 튀르키예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

이날 출전할 예정이었던 트라이애슬론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의 일정은 하루 밀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센강 수질 문제를 이유로 트라이애슬론 경기 일정을 하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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