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년예산 6조 8000억원…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360억(종합)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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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1.4% 증액…오염수 대응 예산은 8.2%↓
스마트항만 조성·거점항만 구축 1조 3900억원
부산 개최 ‘아워오션컨퍼런스’ 19억원 신규반영
여객선 전기차 화재 대응장비 보급에 신규 5억원
어촌신활력증진사업 확대…962→2257억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2개소·신규 20억원
임대형 육상양식단지 구축 3개소·신규 50억원
청년귀어종합타운 3개소에 신규 30억원 지원

올해 본격 착공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올해 414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36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사진은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 올해 1월 설치된 고등어 자동 선별기. 이상배 기자 sangbae@ 올해 본격 착공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올해 414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36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사진은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 올해 1월 설치된 고등어 자동 선별기. 이상배 기자 sangbae@

해수부 제공 해수부 제공

내년 부산항(북항·신항·진해신항) 개발 사업에 46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부산항 진해신항 등 스마트 항만 조성과 권역별 거점항만 구축에도 1조 3900억 원이 편성됐다. 올해 본격 착공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올해 414억 원에 이어 내년에도 36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해수부 정부 예산안(기금 포함)’을 공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4% 늘어난 6조 7837억 원이다. 해수부 소관 기후대응기금 사업을 포함하면 6조 8641억 원으로 올해보다 2.3% 증가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부산항과 관련해 선석 개발 등에 돌입하는 진해신항 예산이 4374억 원으로 올해(4047억 원)보다 7% 증액됐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중에서도 공법 추가 등으로 공기가 지연된 충정대로 지하차도 사업 마무리 예산이 3억 원 편성됐다.


드론으로 상공에서 촬영한 부산항 진해신항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드론으로 상공에서 촬영한 부산항 진해신항 전경. 해양수산부 제공

부산항 진해신항과 광양항 자동화 테스트베드(시험대) 등 스마트 항만 조성에는 올해보다 1000억 원 증액한 1조 3900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공동어시장(360억 원), 통영 거점 위판장(29억 원), 제주 거점 위판장(5억 원) 등 노후화된 위판장 현대화 예산도 배정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8.2%(601억 원) 줄어든 6718억 원이다. 수산물 소비 촉진 예산과 어업인 경영 안정 예산도 각각 338억 원, 305억 원 줄어든 4292억 원, 1928억 원으로 책정됐다.

어촌의 경제·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촌 신활력증진사업’ 예산은 올해 962억 원에서 내년 2257억 원으로 135% 대폭 늘었다. 해수부는 어촌에 활력을 넣기 위해 20억 원의 관광산업 활성화 예산을 들여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에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2곳을 조성하기 위해 80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받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000억 원씩 투자해 모두 1조 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 7부두를 찾아 항만 확장공사 현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 7부두를 찾아 항만 확장공사 현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내년도 예산에는 신규 사업들도 눈에 띤다.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고위급 국제회의인 ‘제10회 아워오션콘퍼런스(OOC, Our Ocean Conference) 개최를 위해 19억 원이 신규로 반영됐다. 또 해수부는 전기차 화재 위험을 낮추고자 5억 원을 투입해 모든 국고여객선에 상향식 물 분사 장치와 질식소화포 등을 보급한다. 이 밖에도 △청년 일자리를 위해 스마트 기술 접목한 임대형 육상 양식 단지 3개소 구축(50억 원) △어촌 일자리와 연계한 주거 단지 ‘청년 귀어 종합 타운’ 3곳 조성(30억 원) △귀어 청년 교육을 위한 스마트 양식 실습장 조성(20억 원) 사업도 신규로 진행한다.

수산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양 유망 기술 육성도 적극 지원한다. 30억 원의 예산을 새로 투입해 15개 사를 지원한다. 수산식품 수출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바우처 지원 대상도 62개 사에서 100개 사로 늘리고, 예산도 77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확대한다.

해수부는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어선 감척 규모를 연 295척에서 454척으로 늘린다. 예산도 580억 원 증액한 2206억 원을 편성했다. 또 양식 품종별 스마트·자동화 설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8억 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2025년 해수부 정부 예산안(기금 포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2025년 해수부 정부 예산안(기금 포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수출기업 금융지원 예산은 1489억원으로 165억 원 늘리고, 지원 기업도 120개사에서 135개사로 확대한다.

어선원 재해보상보험 당연가입 대상은 3t(톤) 이상 어선에서 모든 어선으로 확대한다. 예산도 267억 원 증액한 1928억 원 투입한다. 수산물 물가 관리 예산은 279억 원 줄었다. 김 육상 양식 시스템 R&D 사업에는 60억 원을 새로 투입한다.

해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어항 보강 예산은 315억 원 증액한 3378억 원을 편성했다. 항만 재해 안전 항만 설계 예산으로는 480억 원을 배정했다.

전체 사업 부문별로 보면 수산·어촌 관련 예산이 3조 1874억 원으로 올해보다 2.2% 늘었다. 해운·항만 부문은 2.3% 늘어난 2조 850억 원이 투입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7488억 원으로 올해보다 2.5% 늘었지만, 지난해(8783억 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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