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여파' 온라인쇼핑 증가액 역대 최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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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래액 전년비 5.4% 증가
폭염·폭우로 스포츠용품 감소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티몬·위메프 경영진의 구속 수사와 피해 구제 방안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티몬·위메프 경영진의 구속 수사와 피해 구제 방안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온라인쇼핑 거래금액이 1년 전에 비해 5.4% 늘어났지만 이같은 증가폭은 역대 가장 작았다. 7월에 터졌던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을 다소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폭염과 잦은 비로 인해 스포츠 관련 용품 구입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온라인 상품권인 이쿠폰서비스 거래금액은 31%가 줄어들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조 9626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4%(1조 182억 원) 증가했다. 꽤 많이 늘긴 했지만 이는 2017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온라인 소비 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6월의 경우, 온라인 쇼핑 거래금액이 20조 683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8% 늘어나 7월 증가폭보다 훨씬 높았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14.6%)과 음식서비스(8.9%), 생활용품(11.1%)이 전체 거래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배달받는 것을 뜻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2조 5526억 원)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기기(41.3%),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42.4%) 등 품목의 거래액 증가율도 높았다.

반면 온라인 상품권인 이쿠폰서비스(-31.0%) 거래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월에는 이쿠폰서비스가 27.1%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이쿠폰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폭염과 잦은 비로 스포츠·레저용품(-6.8%)과 문화 및 레저서비스(-0.2%) 거래액도 줄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 11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9715억 원) 증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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