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세계 최대 수탁사 비트고와 ‘맞손’
비트고, 100조 원 규모 수탁고 보유
전 세계 비트코인 20% 이상 처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수탁사 비트고와 디지털자산·실물연계자산(RWA) 등 기초자산에 대한 보관, 거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디지털자산 거래 수탁 서비스 등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등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트고는 향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 웹(Web)3.0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2013년에 설립된 비트고는 50개국 이상 디지털자산거래소, 플랫폼, 규제기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온체인(On-chain)에서 거래되는 전 세계 비트코인(BTC)의 약 20% 이상이 비트고의 인프라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 따르면 비트고는 약 700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 규모의 수탁고를 보유 중이다. 누적된 자산 처리 규모는 약 3조 달러(한화 약 4000조 원) 이상으로 미국 정부가 인증한 적격 디지털자산 수탁사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분권형 디지털자산 공정거래소로 비전과 계획을 구체화하고, 특구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이사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비트고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이자 글로벌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블록체인, 디지털금융 등 미래 기술 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0월 28~29일에 부산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를 통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고 마이크 벨시 최고경영자(CEO)는 “비트고는 그간 전 세계 시장에서 축적된 선도적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초 출범시킨 ‘비트고 RWA 사업부’와 밀접하게 연계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지향하는 사업 방향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고 이영로 아태지역·RWA 사업부 대표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실물 자산의 토큰화 등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비트고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비트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인프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